방역당국 "거리두기 효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 나아지고 있어"

[더파워=조성복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이 퍼져있어 앞으로 확진자 감소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 집중도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 지가 향후 방역 대응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선제검사와 거리두기 노력 등으로 느리지만, 분명하게 효과를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격상과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11월 말 기준으로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은 (신규 확진자의) 48% 수준이었으나, 12월 말 기준으로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30% 이내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유행) 정점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거나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며, "다만 지역사회 감염이 넓게 퍼져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확진자 발생 변화 양상을 설명하며 모임과 약속 취소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최근 집단감염이 나타나는 다중이용시설은 교회, 요양병원, 구치소 등에 집중돼 있다"며, "반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 조사 중 사례(감염경로 불명) 비율을 합치면 11월 말 40% 내외에서 12월 말 70%까지 상승했다. 현재 감염 확산은 다중이용시설보다는 대인 간 접촉에 따라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사람 간 만남을 줄여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헬스장 등 일부 시설에서 다른 업종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오픈 시위' 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곳곳에 누적된 상황"이라며, "반면에 환자가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하더라도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방역당국의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조금만 이완되면 환자 발생과 유행 상황이 재확산할 공산이 크고, 또 겨울철이라는 계절적으로 불리한 요소도 아직 두 달 정도 남아있다"며 "외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거리"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거나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 사회적 긴장이 지나치게 이완될까 하는 부분도 상당한 걱정거리"라며,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지금은 2주간 총력을 다해 감소세를 가속화해서 충분한 수준으로 환자 수를 감소시켜야 할 때"라며, "남은 12일 동안 큰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서라도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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