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박현우 기자] 산업은행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산은은 “이번 투자는 그동안 외국 자본에 의존한 대형 ‘스케일-업(Scale-up)’ 투자를 국내 기관이 단독으로 한 이례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자·융자 지원을 위해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해 모두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자회사로 기업형 IT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i 클라우드’ 등을 개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보통주 136만6774주를 주당 7만3165원에 산업은행에 발행했다. 유상증자에 따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발행 주식은 총 1546만7616주가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산업은행이 주당 7만3165원에 유상증자에 참여한 점을 고려하면 약 1조1000억원대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국내 혁신 기업에 대한 산은 최대 규모의 스케일업 투자로 국내 자본을 통한 혁신 산업 육성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벤처 생태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혁신 DNA와 IT 기술을 활용해 국내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인공지능 엔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