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실손보험 15~17% 인상 전망...표준화실손보험은 최소 10%에서 12% 인상
삼성화재가 지난 18일 실적발표를 통해 구 실손보험료를 최대 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시연 기자] 지난 2009년 9월까지 판매됐다 절판된 구형 실손의료보험(이하 ‘구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최대 19% 인상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18일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 실손보험료를 업계 최대폭인 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화재는 구 실손보험료를 향후에도 추가 인상해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중)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2009년 9월 이후 절판된 구 실손보험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계약 수는 867만건(명)에 이른다.
작년 12월 말 금융위원회는 각 보험사에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실손 상품은 각사가 요구한 인상률의 60% 수준을, 2009년 10월 이전 판매한 구 실손보험에 대해선 요구 인상률의 80% 수준을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보험료 인상률 조정시점인 오는 4월부터 구 실손보험은 15∼17%, 표준화실손보험은 10∼12% 인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이보다 약 2%p 더 많은 최대 19%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보험업계는 금융위가 이번 삼성화재의 구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승인한 것에 대해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그만큼 심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9년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과 위험손해율은 각각 2조8000억원, 133.9%로 집계됐다.
실손보험은 민영보험이지만 약 3400만명의 개인 가입자가 보유하고 있어 ‘국민보험’ 성격을 띤 상품으로 보험료 인상시 금융위가 관여하고 있다.
한편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 1월 각 회사별 10~12%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신 실손보험료는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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