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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경계장세 끝나면… 코스피 ‘밸류 랠리’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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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경계장세 끝나면… 코스피 ‘밸류 랠리’ 다시 달린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2-15 10:55

연휴 앞둔 단기 변동성은 ‘건전한 조정’…2월 말~3월 초 상승 재개 가능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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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대신증권이 설 연휴를 앞두고 커진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중기 상승 기조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연휴 기간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밸류에이션과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우위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13일 발간한 ‘퀀틴전시 플랜’ 보고서에서 “연휴 전 경계 심리로 과열 부담이 낮아진 만큼, 연휴 이후에는 위험 회피성 자금이 재유입되며 상승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 미국발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4900선 지지력을 재확인했다. 4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시장 우려와 달리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표가 나오면서, 업종별 순환매를 통해 단기 과열을 식히고 매물을 소화하는 ‘건전한 조정’ 국면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설 연휴와 주요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형성된 경계 심리가 지수의 상승 탄력을 일시적으로 제약했지만, 구조적인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연휴 기간 대외 변수도 주목 대상이다. 이번 설 연휴 동안 독일 뮌헨 안보회의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고, 연준 의장 교체와 관련한 정치·법적 이슈, 미국 대법원의 관세 판결 등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다만 대신증권은 과거 통계를 근거로 “연휴를 약 10거래일 앞둔 시점부터 경계 심리가 유입되고, 연휴 이후에는 다시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이번에도 연휴 전 수급 공백과 경계 심리가 오히려 과열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이벤트로는 미국 1월 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꼽혔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될 1월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전월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며 “최근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보도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높아진 긴축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변수”라고 내다봤다. 이달 18일 공개될 1월 FOMC 의사록에 대해서는 “연준 리더십 교체기를 맞아 연준이 보는 현재 고용·물가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지난주부터 이어진 변동성 구간에서 상당 부분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4분기 실적을 거치며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576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발표 이후 EPS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됐고, 글로벌 증시 혼조로 지수가 등락을 반복했지만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 수준에 그친다”고 짚었다. 이어 “역사적으로 코스피 선행 PER 평균이 10배 초반에서 형성돼 왔고,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추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연휴 기간 대외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경우,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코스피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순환매를 통해 가격 부담이 완화된 반도체, 방산·조선, 자동차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도 업종은 매물 소화 이후 다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에너지,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등 경기민감 업종도 펀더멘털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어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연휴를 앞둔 단기 리스크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리워드 측면에서 더 유리한 손익비를 제공한다”며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모멘텀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중기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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