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리니지·메이플스토리 등 확률장사 5대 惡게임 공정위 조사의뢰"

[더파워=김시연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넥슨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 내 아이템 옵션·드랍률 등 확률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게임 5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의뢰하기로 했다.

2일 하 의원은 본인 SNS를 통해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면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률을 자율적으로 공개했다고 했으나 결국 소비자를 쉽게 속이기 위한 의도적인 알리바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에 저는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챙긴 확률장사 5대 악(惡)게임’을 골라서 공정위에 공식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이 5대 악게임으로 지정한 게임은 ‘NC소프트-리니지(M, 2M 등)’, ‘넥슨(위젯 개발)-메이플스토리’, ‘넥슨(네오플 개발)-던전앤파이터’, ‘넥슨(데브캣 개발)-마비노기’, ‘넷마블-모두의 마블’ 등이다.

하 의원은 5대 악게임 선정에 대해 “많은 제보를 통해 가장 많은 유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을 통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속임수를 당장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에 따라 하 의원은 메이플스토리·리니지 등 5대 악게임을 먼저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하 의원은 리니지 등과 같이 PC·모바일 등 서로 다른 서비스로 운영되는 게임의 경우 모두 일괄 조사 의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의원은 “리니지는 역사가 오래된 게임인 만큼 리니지1,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등 다양한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같은 게임명으로 서비스하는 PC·모바일 게임 모두를 조사 의뢰하겠다. 이름은 달라져도 그것을 즐기는 게이머는 대부분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라며 “심지어 게임사는 이 가짜 숫자들을 열거해놓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운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게임사는)그리고 나서 정황이 드러나자 실수였고 오류였다며 발뺌했다”며 “공정위는 5대 악게임부터 먼저 조사해 확률 장사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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