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전원회의서 발언하는 류기정 사용자위원/사진=연합뉴스[더파워=유연수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경영계가 동결을, 노동계는 19%가량 올린 1만890원을 각각 요구했다.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6차 회의에서 경영계는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현 수준인 916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노동계는 "최근 고물가 상황으로 가계 어려움이 커졌다"며 19% 인상을 주장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그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공익위원들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제7차 전원회의는 오는 28일 열린다.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다음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수정 요구안을 제출해달라고 노사에 요청한 뒤 이날 전원회의를 끝냈다.
노사가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기로 했다.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은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해 그 범위 내에서 수정안을 내라고 요청한다.
공익위원들은 지난해 심의 과정에서 촉진 구간을 9천30∼9천300원으로 제안했고, 실제로 이 범위 안에서 올해 최저임금(9천160원)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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