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18만명에 달하는 LG유플러스 고객 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여기에 해커들의 정보 공유 사이트에 2천만건 이상의 고객 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유출 사례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소중한 정보가 부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18만명이다. 유출된 정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납부와 관련한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 2일로 LG유플러스는 이튿날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 사실 인지와 공개에 일주일 가량 간격이 벌어진 데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고객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정보가 유출된 개인 각자에게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고객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고객 정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를 2번 부과받은 바 있다. 9월 28일에 해킹 공격으로 임직원 메일 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돼 과태료 600만원을, 11월 30일에는 대리점 시스템의 모의테스트 수행 과정에서 가상 파일이 아닌 실제 개인정보 파일을 사용해 과태료 1200만원을 처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