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오늘부터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을 구성원 모르게 '조용히' 나갈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실험실' 목록에 추가하는 업데이트(v10.2.0)를 이날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택하면 그룹채팅방 퇴장 시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뜨지 않는다. 그동안 시도 때도 없는 초대와 대화로 그룹채팅방은 '단톡지옥'으로 불렸다. 이른바 '카톡 조용히 나가기' 법안(정보통신망법 개정안)까지 발의됐을 정도다.
이번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 추가는 카카오의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며 "누구나 장벽 없이 안전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그룹채팅방에 참여설정 기능도 도입했다. 카카오톡 친구가 아닌 이용자가 그룹채팅방에 초대할 경우 대화상대를 확인하고 대화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톡방 불참 시 '더이상 이 채팅방 초대를 받지 않기'도 선택할 수 있다. 묻지마식 단톡방 초대에 대응할 방안이 생긴 셈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편의 기능을 지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톡이 최근 10년간 발신된 메시지 수가 7조6천억건에 이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대화 양과 소통 목적, 대화를 나누는 관계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용자 불편과 부담감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며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