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이 최근 석 달 연속으로 발생했다. 모두 귀국하는 국제선 항공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752편을 이용한 한 승객이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다가 돌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에 치아가 손상됐다.
이 승객은 "치아 끝이 깨져서 치과에 세 차례 방문해 치료받았고, 아직도 이가 시린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비빔밥은 국제 제조업체가 아닌 싱가포르 현지 식품업체가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현지 업체에 이물질 분석을 의뢰하는 등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20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754편 기내식 샐러드에서 깨진 접시 조각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승객이 목에서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어 뱉어 보니 삼각형의 붉은 조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샐러드 역시 필리핀 현지 업체가 제공한 기내식이었다.
지난 4월1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231편 내에서는 기내식으로 제공된 비빔밥을 먹던 승객이 이물질을 씹어 치아 3개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역시나 하와이 현지 기내식 제조사가 만들어 아시아나항공에 제공한 비빔밥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이물질 발견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해외 케이터링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