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매일유업이 오는 8월부터 컵커피 제품 가격을 내린다. 정부의 라면값 인하 압박으로 촉발된 식품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이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컵커피 제품 14종의 가격을 8월 1일부로 100~20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이카페라떼 마일드(220㎖)의 편의점 가격은 2200원에서 2100원으로 내려간다. 바리스타룰스 에스프레소 라떼(250㎖) 가격은 2700원에서 2600원으로 100원 인하된다.
기존 3200원이었던 바리스타바닐라빈라떼(325ml) 등 6종 가격은 3200원에서 3000원으로 200원(6.3%) 인하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두가격 안정화에 따라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업계 시장은 ‘밀크플레이션’에 쏠려 있는 상태다. 유업계는 낙농가와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는 협상 기한을 오는 19일로 두고 막바지 의견 조율에 도입했다. 올해 원유 가격은 ℓ당 69~104원 범위 내에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의 핵심 원재료인 원유 가격은 낙동진흥법에 따라 유가공협회, 유업체, 낙농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소위원회가 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년 8월1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7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 10여 곳을 불러 유제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협상중인 원유가격과는 별개로 국제 원두가격의 안정화와 정부 물가안정 정책기조에 맞춰 고객 부담을 줄이는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