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CJ온스타일이 LG헬로비전에 이르면 10월부터 송출을 중단한다.
홈쇼핑 업계와 유료 방송 사업자 간 송출 수수료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CJ온스타일은 28일 LG헬로비전에 방송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10월 초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 현대홈쇼핑도 비슷한 취지로 LG헬로비전에 9월 말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송출 중단이 현실화하면 서울(양천구·은평구)과 경기(부천·김포·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강원, 충남, 경북 등의 23개 지역에서 LG헬로비전으로 유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을 볼 수 없게 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송출수수료를 낮춰달라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협상이 잘 안돼 (이번 통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와 유료 방송 사업자는 오랜 기간 송출 수수료 문제를 놓고 갈등을 거듭해왔다.
특히 최근 홈쇼핑 업황이 악화하면서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결국 방송 송출 중단이라는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의 지난해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8년(1조4304억원)과 비교해 33.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이며, 지난해에는 홈쇼핑업계 방송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이 65.7%에 달했다.
반면 홈쇼핑 업계의 업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1798억원에서 2021년 1331억원, 지난해에는 878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이 IPTV와 케이블 TV 사업자들에게 송출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은 3691억으로 방송 사업 매출 대비 지급률이 74.9%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