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이 전 관계사 임직원들의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고자 최근 2주간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 '나눔위크'에 11만명 가까운 그룹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일부터 2주간 삼성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나눔위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겨울철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는 헌혈 캠페인에 임직원 4000여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조상연 프로 등 헌혈에 적극 동참한 4명은 적십자사로부터 유공패를 받았다.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육군 공군 해군 등 군 장병들 다음으로 삼성의 헌혈자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은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했다. 임직원들은 2주 동안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 수보다 8배가량 많았다.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1월 부터 특별격려금에서 100억여원을 모금해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직원들이지난10월31일부산사업장에서헌혈에참여하고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백명 단위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코딩 교육,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등의 활동을 펼쳤다.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 걷기 도우미로 활동했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 소재지인 경남 거제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했고, 삼성물산 패션 부문 임직원들은 주요 의류 브랜드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손수 만들어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을 키우는 장애인에게 기증했다.
또한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진행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김지영(가명) 양의 보호자는 "지영이가 어려서 연골무형성증 판단을 받고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원금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수원사업장임직원들이사내에설치된'나눔키오스크'를통해기부에참여하고있다.
나눔위크에 이어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 동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부페어'도 열린다. 내년에 낼 기부금과 CSR(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미리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여기에 각사 최고경영자(CEO)들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9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임직원, 장애인들과 쿠키 굽기 활동을 함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 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안내와 부축, 안과 진료 등을 도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나눔위크 기간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우수 헌혈 참여자에 대한 유공장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등 삼성의 나눔위크 활동과 연관된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김현숙 장관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한 삼성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