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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이대론 안 된다? 지속가능한 골프 미래 위해 '삶의 질' 향상 중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3-12-19 15:27

이용국민의힘국회의원이주최하고한국골프산업학회가주관하는‘한국골프산업의올바른방향은무엇인가?국회세미나’가19일14시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개최됐다./사진=더파워뉴스
이용국민의힘국회의원이주최하고한국골프산업학회가주관하는‘한국골프산업의올바른방향은무엇인가?국회세미나’가19일14시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개최됐다./사진=더파워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이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골프산업학회가 주관하는 ‘한국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국회 세미나’가 19일 14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골프에도 지속가능성이 존재할까. 골프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오래전부터 논의해 온 영국, 미국 등 골프 선진국에서는 골프의 양적 성장과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주요 화두로 삼아왔다.

이번 세미나는 각국의 해법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골프 산업을 위해 국내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골프산업학회 자문위원장인 최수현 국민대학교 석좌교수(제9대 금융감독원장)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골프 산업이 올바른 발전 방향으로 가고자 학술적 연구를 기반으로 산업과 학문을 융합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학회가 본래의 취지를 살려 학문과 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국민의힘국회의원이주최하고한국골프산업학회가주관하는‘한국골프산업의올바른방향은무엇인가?국회세미나’가19일14시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개최됐다.상명대학교유상건스포츠ICT융합학과교수가발제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이용국민의힘국회의원이주최하고한국골프산업학회가주관하는‘한국골프산업의올바른방향은무엇인가?국회세미나’가19일14시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개최됐다.상명대학교유상건스포츠ICT융합학과교수가발제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이어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상명대학교 유상건 스포츠ICT 융합학과 교수는 "한국골프산업의 규모는 16조원(2019년)에서 17조원(2021년), 22조원(2026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골프산업 내 규모는 골프장(5.9조원), 스크린골프(1.4조원), 연습장(7천억원), 용품과 의류(5.7조원), 골프관광(6천억원) 등으로 전체 스포츠산업 80조원의 20% 비중으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유 교수는 "골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세제 개편, 이용료의 합리화, 편법 골프장에 대한 규제, 식음료값 폭리, 서비스 다양화 및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며 "DIG(Drama, Industry, Governance) 모델을 제시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골프경기를 보면서 프로선수의 플레이에 감동을 받게 되는데 이는 아마추어들도 수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드라마(DIG 모델의 D)에는 남녀 프로골프 뿐 아니라 초중고생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일반 아마추어를 위한 골프산업도 포함된다.

유 교수는 "한국 남녀프로선수들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통해 승전보를 올리는 모습을 국민들은 감명 깊게 보아왔다"며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동남아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골프 저널리즘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검토할 만한 주제"라고 했다.

'DIG 모델의 I'는 산업과 비즈니스를 아우른다. 여기에는 골프산업의 주요한 축인 골프장 산업과 장비, 용품업, 대회, 미디어, 마케팅 그리고 정보통신기술 관련 분야가 포함된다.

유 교수는 "골프클럽을 중심으로 한 골프용품 산업은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을 보인다. 클럽개발은 최첨단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기술적인 이유과 자금, 인식 등으로 인해 국내 관련 업체들은 소위 '넘사벽'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산업적인 측면에서 지금은 ICT와 AI시대로, 스크린골프를 통해 새로운 골프인구 유입을 만들어 내고 각종 대회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의 탄생으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마지막으로 'DIG 모델의 G'와 관련된 부분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스포츠 거버넌스의 개념을 제시한 학자 중 대표적으로 Hums와 MacLean은 '스포츠 조직 내에서의 권력과 권위의 실행'이라고 정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책 결정을 포함해 조직의 미션과 맴버십, 규정 제정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했다.

그는 "한국골프의 거버넌스와 관련해 주요 축을 담당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한골프협회(KGA),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 한국골프캐디연맹 등의 집행구조, 지배방식, 조직문화, 비전과 미션, 규칙 제정 등이 한국골프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의 후진성,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매너리즘, 폐쇄주의와 독단성, 집단이기주의와 회원에 대해 무시하는 문화 등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매우 다양하다"며 "시야의 협소성과 비전의 부족이라는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국민의힘국회의원이주최하고한국골프산업학회가주관하는‘한국골프산업의올바른방향은무엇인가?국회세미나’가19일14시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개최됐다.세미나에참석한관계자들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이용국민의힘국회의원이주최하고한국골프산업학회가주관하는‘한국골프산업의올바른방향은무엇인가?국회세미나’가19일14시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개최됐다.세미나에참석한관계자들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다음으로 이어진 발제자 오상준 아시아골프인문학연구소 대표는 골프 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있어 골프의 양적 성장과 친환경 사회적·책임을 주요 화두로 삼아온 선진국들의 해법을 소개하고 국내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제를 제시했다.

오 교수는 '한국 골프는 선진국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중이 느끼는 골프의 인식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대중들은 골프가 부자들의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골프산업 내부는 좋게 보고 있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한국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으로 '삶의 질'을 꼽았다. 그는 "주말에 골프를 치는 일반 대중들은 평균 22만원의 그린피를 지불하고서 골프를 즐기기엔 상대적으로 버겁다는 인식이 크다"며 "자연스레 골프는 부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이유"라고 했다. 그만큼 일반 대중들과 골프산업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질'을 올리면서 지속가능한 골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 교수는 "영국 왕립골프협회(R&A)는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골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코스관리, 각종 대회운영 개선방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국에선 일반 시민들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자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과도한 그린피가 없어도 말이다. 이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 선진국들은 골프장을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곳들이 많다"며 "골프가 비싼 운동이라는 개념을 탈피해 축구나 농구처럼 시민들이 쉽게 접해 삶의 다양화와 질을 올려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오 교수는 (해외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국민 대다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골프가 기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골프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기업의 선도적 실천, 각종 골프 단체들의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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