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쿠팡이사회의장(더파워뉴스=유연수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에서 사상 첫 9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 흑자 기조는 유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대비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으로 첫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을 기록,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18억원(2400만달러)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1160억원(9085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 1분기 매출 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전년 대비 23% 성장)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된 상황이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전년 1860만명 대비 16% 늘었다.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2조5625억원(19억2900만달러)으로, 전년(14억1992만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을 기록,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원(1억 8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4745만달러)와 비교해 4배 확대됐다. 여기엔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분인 411억원(3100만달러)이 포함돼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면서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