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추세는 전기차로, 전기차용 타이어는 하중을 많이 받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합성고무를 써야 한다"며 "전기차용 타이어 등에 쓰이는 고성능 고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SSBR은 주로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들어가는 합성고무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SSBR 시설을 증설하고 캐파(생산능력)를 12만3천t으로 늘렸다. 국내 최대 규모지만 향후 커질 전기차 시장을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추진중인 탄소나노튜브(CNT) 합작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올해 안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의 경우 최근 회장님이 바뀌셨다. 또 우리도 자체적으로 검토할 것도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CNT 공장 완공이 이제 막 끝났다. 안정화 작업을 거쳐야 하는 부분도 있고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고 전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 이상 강도를 가진 물질로 2차전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해외공급망을 갖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조달 및 생산 능력을 동시에 갖춘 합작사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또다른 주력 품목인 NB라텍스(고무장갑의 원료)는 최근 증설을 마쳤다. 이번 증설로 NB라텍스 생산능력은 기존 71만톤에서 100만톤까지 올라서게 됐다.
박 대표는 "현재 테스트 러닝 중이며 오는 10월 정도에 상업화 예정"이라며 "증설 규모 고객사는 확보된 상황이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스트 과정들이 필요한데 이 검증 기간이 6개월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