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민진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서울·수도권 거주 25~44세 미혼남녀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혼인·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혼 가능성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남녀 모두 ‘비자금(최소한의 재산공개)’을 주요한 방법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대비 방법에 대한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20.5%, 여성 응답자의 28.2%가 ‘비자금(최소한의 재산공개)’을 마련한다고 답했다. 그 외 남성은 ‘없다’(39.5%), ‘자녀 출산 보류’(14%), ‘혼인신고 보류’(12.6%) 순으로 응답했으며, 여성은 ‘자녀 출산 보류’(23.6%), ‘혼인신고 보류’(22.3%), ‘없다’(18.2%) 순으로 조사됐다.
이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미혼남녀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52%가 이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보통’은 39%, ‘부정적’ 응답은 9%로 나타났다. 성별 차이를 보면, 남성은 35.9%가, 여성은 68.1%가 이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여성의 인식 변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결정적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74.8%)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뒤를 이어 ‘가정 소홀’(55.3%), ‘시댁, 처가 등 집안 간 갈등’(52.5%), ‘외도’(49.2%), ‘경제적 무능력’(33.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자녀 양육에 대한 생각 차이’(20.4%)와 ‘성(性)적 불화’(18.8%), ‘과도한 업무’(8.7%)가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여성은 ‘집안 간 갈등’(61.1%)과 ‘외도’(54.6%)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학력에 따라 이혼 사유도 달랐는데,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무능력’과 ‘자녀 양육에 대한 생각 차이’가, 학력이 높을수록 ‘집안 간 갈등’이 주요 이혼 사유로 지적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이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듀오는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결혼을 원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결혼을 통해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2023년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5~44세 미혼남녀 2,000명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