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도가 다시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2.7%, 민주당은 41.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보다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6.6%포인트 앞서 오차 범위를 넘어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7%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줄어들며 양당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등 최근 정치적 이슈가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충청권(13.6%p↑), 부산·경남(7.0%p↑), 호남(6.9%p↑), 대구·경북(5.7%p↑), 서울(4.7%p↑)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9.5%p↑), 50대(7.0%p↑), 20대(6.3%p↑)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응답이 50.4%로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44.0%)보다 여전히 우세했지만, 지난주 대비 격차는 16.1%포인트에서 6.4%포인트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서울, 충청권, 호남, 부산·경남, 여성, 보수층에서 정권 연장론 지지 여론이 상승했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46.5%, 국민의힘은 31.1%로 민주당이 앞섰으며, 정권교체론(60.4%)이 정권연장론(36.4%)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여론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분야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8%가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27.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