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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도 ‘외식’도 줄었다…먹거리 소비, 전례 없는 동반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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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도 ‘외식’도 줄었다…먹거리 소비, 전례 없는 동반 감소세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5-05 09:3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이중고 속에 식재료 구매와 외식 소비가 동시에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의식주의 필수 요소인 ‘식(食)’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의 체감경기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고,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3.4% 감소했다. 특히 음식점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4.7%)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먹거리 소비’의 동반 감소세는 2023년부터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음식료품과 외식 소비는 보통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보인다. 조리된 음식을 사 먹거나,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요리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급감하자 집밥 수요가 늘며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13년 만에 가장 큰 폭(4.6%)으로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처럼 두 소비가 동시에 줄어드는 현상은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21년까지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2022년부터는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음식점업 역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2023년과 2024년 연속 역성장했다.

먹거리 소비 감소의 배경으로는 고물가가 지목된다. 특히 작년 말 고환율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올라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외식물가도 3.2% 상승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이 최근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하강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0.7% 급감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3분기(-24.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윳돈 감소 역시 체감 소비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중산층(소득 상위 40~60%)의 가처분소득은 3분기 연속 줄며 5년 만에 다시 70만원을 밑돌았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 둔화와 고용 불안정이 겹치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필수재 소비까지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기 회복 없이는 소비 심리도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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