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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지갑 못 열고, 60대는 지갑 안 열어… 10년간 소비성향 전 세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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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지갑 못 열고, 60대는 지갑 안 열어… 10년간 소비성향 전 세대 하락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6-02 15:3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 세대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 국민의 평균소비성향이 전 연령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는 소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대비 심리와 금융부담으로 지출을 줄였고, 2030세대는 아예 소비 여력이 줄어든 모습이다. 소비 품목도 병원, 문화 지출은 늘고 식료품, 의류 소비는 줄며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소비성향은 2014년 74.0%에서 2024년 70.7%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표는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소비 여력과 성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소비성향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4년 69.3%에서 올해 62.4%로 6.9%포인트나 줄었다. 연금 수급이나 금융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상환, 노후 대비 저축·투자 등의 영향으로 소비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20·30대는 평균소비성향보다 더 심각한 ‘소비 축소’가 현실화됐다. 이들의 월평균 소비액은 2014년 257만 원에서 2024년 248만 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고물가 속 실질 소득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연구원 신동한 박사는 “가처분소득 중 소비로 쓰는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다”며 “단순히 고령화나 소득 문제 외에도 소비 습관 자체가 절약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30은 지갑 못 열고, 60대는 지갑 안 열어… 10년간 소비성향 전 세대 하락
소비 품목별로도 10년 새 뚜렷한 변화가 관측됐다. 보건 지출 비중이 2.6%포인트, 오락·문화가 2.4%포인트 늘었고 음식·숙박(0.7%포인트), 주거·수도(0.7%포인트) 지출도 증가했다. 반면 식료품·음료는 2.3%포인트, 의류·신발은 1.6%포인트, 교육은 0.9%포인트 줄었다. 외식·여행 등 ‘가치소비’ 확산과 1인 가구 증가, 가정간편식 보편화, 중고·공유경제 확산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세대별 소비의 방향성도 확연히 갈렸다. MZ세대는 외식·여행,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며 음식·숙박(3.1%포인트), 오락·문화(3.1%포인트) 지출이 확대됐다. 40대는 헬스장, 스크린골프 등 취미형 소비가, 50대는 뷰티 디바이스, 홈 인테리어 등 자기 만족형 소비가 증가했다. 60·70대는 의료뿐 아니라 악기, 운동시설, 성인학원 등 ‘즐기는 노년’으로의 전환이 뚜렷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세대 간 소비 이질성이 산업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교육 분야는 출산율 하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 연령대에서 지출이 줄며 산업 전반의 위축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국의 소비부진은 단순 불황이 아닌 인구·소득·심리 전반의 구조 변화로 인한 현상”이라며 “세대별 맞춤형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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