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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과학적 근거 부족”... 5년 종단연구로 반박 나선 콘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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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과학적 근거 부족”... 5년 종단연구로 반박 나선 콘진원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6-05 13:49

5년간 1,625명 추적한 국내 최초 게임행동 종단연구 결과 발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과학적 근거 부족”... 5년 종단연구로 반박 나선 콘진원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대해 실증적 반박이 제기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5일 5년간 게임이용자 1,625명을 추적한 대규모 종단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게임이용장애의 질병화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콘진원은 최근 발간한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5차년도)’ 보고서를 통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아동·청소년 924명, 성인 701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패널을 유지하며 게임행동과 문제행동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전체 패널 유지율이 90% 이상에 달한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의 게임 종단 데이터 구축 사례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가 게임이용장애(ICD-11) 진단 기준으로 제시한 ‘12개월 이상 일상 기능의 통제력 상실’ 사례는 연구 참여자 중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오히려 일반이용자군의 게임 이용 시간이 과몰입군보다 더 긴 경우도 있어, 단순한 이용 시간만으로 문제행동을 예측하기엔 한계가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게임 이용이 아동·청소년의 성장, 진학, 취업 등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여가활동이 다양화되는 흐름 또한 주목했다. 조사기간 동안 학부모와 자녀 모두 게임으로 인한 문제행동 인식이 줄어드는 경향도 확인되며, 게임 과몰입에 대한 의료적 접근보다는 사회적·교육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실제로 자기효능감과 학업 만족도가 높은 아동·청소년일수록 게임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선용군’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형제·자매 또는 또래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긍정적인 행동 유형이 관찰됐다. 반면,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이 있는 경우 ‘과몰입위험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

콘진원은 이러한 연구 성과의 확산을 위해 ‘게임이용자 패널데이터 활용 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 대학(원)생 및 일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6월 3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8월 5일까지 논문을 접수한다. 수상작은 9월 중 시상식과 함께 발표되며, 콘진원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는 한국정책학회와 공동으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대응 특별세미나’가 열린다. 국내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대응 전략과 정책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게임이용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 아닌,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와 논문 경진대회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한 학술적 논의에 기여하고, 미래 게임정책 수립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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