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국내 대표 유가공 기업에서 글로벌 K푸드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같은 국민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경영 핵심 전략으로 삼아 지속가능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바나나맛우유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1967년 유가공 단일 사업으로 출발한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따옴, 투게더, 메로나 등 국민적인 히트 제품을 통해 브랜드 신뢰를 구축해왔다.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통해 '붕어싸만코'와 '부라보콘' 등도 보유하며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빙그레의 글로벌 전략은 1993년 미국 LA와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유럽, 호주 등으로 확대됐다. '메로나'는 코스트코, 월마트 등 북미 유통망에 입점했고, 2017년부터는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섰다.
'바나나맛우유' 역시 유통기한을 늘린 테트라팩 제품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할랄 인증과 다양한 맛 개발을 통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빙그레는 2014년 중국, 2016년 미국, 2019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자료=2024빙그레지속가능경영보고서
■ ESG 통합 A등급 5년 연속…실천 전략 고도화
빙그레는 ESG 경영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를 사명으로 내건 빙그레는 ESG 비전으로 ▲지구환경 보존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실현을 제시했다.
4개 생산기지(남양주, 김해, 광주, 논산)는 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친환경 생산 방식 및 제품 개발, 협력사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사회는 이사 보수를 중장기 성과에 연동하고 주주의 의결권 행사 제도를 강화하는 등 투명 경영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빙그레는 한국ESG기준원(KCGS) 통합 A등급을 5년 연속 획득했으며, 서스틴베스트로부터는 4년 연속 AA등급을 부여받았다.
자료=2024빙그레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이중중대성 평가 통한 리스크 체계 구축
빙그레는 매년 이중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실시해 ESG 관련 주요 이슈를 도출하고 있다. 2023년에는 GRI, SASB, TCFD 등 국제 기준을 적용해 28개 이슈를 도출했으며, 미디어 분석(318건), 이해관계자 설문조사(625명), 경쟁사 벤치마킹을 통해 7대 핵심 이슈를 최종 선정했다.
이슈는 ESG 전담조직과 위기관리본부, 부서 협업체계를 통해 실질적인 전략 수립과 리스크 대응 체계에 반영된다. ESG 목표는 이사회 직속으로 설정되어 CEO 책임 하에 운영되고 있다.
■ "세계에 밝은 미소를"…K푸드와 ESG 양축 강화
빙그레는 K푸드 세계화와 지속가능경영을 양축으로 삼아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제품 전 생애주기(LCA) 환경 평가, 친환경 패키징 확대, 협력사 안전ㆍ보건 평가 강화 등의 실행 방안도 병행되고 있다.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로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였던 빙그레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제안하는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