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23일 미국 Top-tier 담배제조사 Altria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2025 KT&G CEO Investor Day’를 열고 추가 주주환원 계획과 올해 성장 목표를 발표했다. 사진은 같은 날 방경만 KT&G 사장이 Altria의 Billy Gifford CEO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MOU에 서명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더파워 유연수 기자] KT&G는 23일 ‘2025 KT&G CEO Investor Day’에서 추가 주주환원 계획과 올해 성장 목표를 공개하고, 미국 담배 제조사 Altria와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T&G는 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업그레이드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하한선 설정 ▲주가 저평가 시 연중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금액은 전년 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설정했다. 또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재원을 활용해 오는 24일부터 26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배당 증액분을 합쳐 총 276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KT&G는 2023년 말 기준 발행주식총수의 10.4%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으며, 이번 조치가 반영되면 누적 소각 비율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KT&G는 글로벌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른 점을 주주환원 강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 2분기 해외궐련 부문은 매출·영업이익·판매수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8% 증가했다.
올해 KT&G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주·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G는 기업설명회에 앞서 미국 Altria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출을 위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 ASF(Another Snus Factory)를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ASF의 ‘LOOP’와 Altria의 ‘on!’ 제품은 KT&G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운영 방안은 추후 논의된다.
또 궐련 사업 운영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협업을 확대하고,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관련해 미국 시장 진출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성장으로 창출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며 “Altria와의 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