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지만 영업이익은 11.6% 늘어 시장 컨센서스(5136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 최태용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미국 전기차 보조금(30D) 소멸에 따른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EV향 중대형 전지 매출은 전분기보다 15%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테슬라향 물량 회복에 따른 소형 전지 매출 증가(8%↑)와 미국 ESS 공급 본격화에 따른 매출 급증(95%↑)이 실적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22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보다 매출은 10.9% 줄지만 영업이익은 234.3% 늘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1747억원으로 연간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ESS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수익성 제고, 소형 전지의 회복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보조금 소멸 이후 수요 수준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라며 “GM의 추가 재고 보충(Re-stocking)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혼다도 미국 전기차 생산 축소를 발표한 만큼 JV(합작법인) 램프업 지연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최 연구원은 “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ESS 생산능력은 2026년 말 43GWh까지 확대되고, 수익성(AMPC 제외)은 연중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향 물량도 고전압 미드니켈 전환 완료로 점유율 회복이 가능하고, K-배터리 최초로 르노 암페어에 EV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점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