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오션(042660/KS)에 대해 SK증권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선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와 함께 특수선 부문에서의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한화오션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3조1,739억원(+17.4% YoY, -3.7% QoQ), 영업이익을 3,306억원(+1192.2% YoY, -11.1% QoQ)으로 추정했다. 여름 휴가철로 인해 조업일수가 약 7일 줄며 매출이 감소했고, 임단협 비용(약 300억원)과 P-79 FPSO 사고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컨센서스(3,575억원)를 소폭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주 성과는 LNG 운반선(LNGC) 5척, 컨테이너선 13척, 탱커 13척, 쇄빙연구선 1척 등 총 61.3억달러 규모다. 북미 LNG 프로젝트 발주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쉬핑을 통한 필리핀 조선소 하도급 및 직접 수주가 병행돼 2029년 이후 인도 물량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NGC 중심의 고선가 선박 건조 비중 확대와 함께 상선 부문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약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가 핵심 변수다. ‘팀코리아’와 독일 TKMS 간 2파전 구도가 형성됐으며, 한화오션은 기존 캐나다 노후 잠수함 정비(MRO)를 담당하는 밥콕 캐나다와 협업 계약을 체결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폴란드·사우디 등 해외 주요 함정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호주 FIRB 승인 시 Austal USA를 거점으로 미국 함정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SK증권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상선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특수선 부문의 수주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구조적 성장 전망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14만4천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2027년 추정 BPS(29,455원)에 목표 P/B 4.9배를 적용해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