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iM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단기 자금시장 경색 현상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해소될 경우 유동성이 재차 확대돼 자산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장기화와 미국 단기 자금시장 경색’ 보고서에서 “AI 사이클을 중심으로 미국 경기와 증시가 순항하고 있지만, 단기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금 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또한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준은 12월 1일부로 양적긴축(QT) 중단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유동성 공급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SRF) 수요가 급증하는 등 자금 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SRF 수요는 503억5000만달러로, 2021년 7월 상설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 자금시장 불안은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방은행 부실 우려, 사모펀드 시장 자금 유출,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이탈, 그리고 셧다운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셧다운을 앞두고 급증한 미 재무부의 현금성 자산(TGA·Treasury General Account) 잔고가 단기 유동성을 흡수하며 시장 경색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현재 TGA 잔고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단기 자금이 재무부 계좌로 쏠리며 3개월물과 2년물 국채금리 간 역전이 장기화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