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파워 유연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며 신차 등록이 전월보다 20% 넘게 줄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5일 10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가 총 12만3405대로, 전월 대비 20.8%, 전년 동월 대비 1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이후 비수기 진입과 일부 브랜드의 출고 조정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요 둔화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신차 등록 가운데 승용차는 11만205대, 상용차는 1만3200대로 각각 전월 대비 21.3%, 16.6% 줄었다. 올해 누적 등록 대수는 139만9145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5만6344대(4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이브리드 3만1563대(25.6%), 전기차 2만0008대(16.2%), 엘피지 9510대(7.7%), 경유차 4809대(3.9%) 순이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40.5% 늘어나며 친환경차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경유차는 57.8% 급감해 시장 내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차급별로는 중형차(33.3%), 준중형차(26.5%), 대형차(12.5%)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외형별로는 SUV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6만3703대 등록됐다. 세단(3만1468대)과 RV(9348대)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국산차 부문에서 기아가 3만5955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현대차 3만4124대, 제네시스 7807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 모델 중에서는 기아 ‘쏘렌토’(6901대)가 1위를 차지했고, 현대 ‘아반떼’(5800대), 기아 ‘카니발’(5072대) 순으로 판매가 많았다. 상용차에서는 현대 ‘포터2’(3041대)와 기아 ‘봉고3 트럭’(2248대)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했다.
수입차 시장은 2만4537대로 전월 대비 26.8%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6177대)가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5837대), 테슬라(4353대)가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 Y’(3712대)가 수입차 전체 판매 1위에 올랐으며, 벤츠 ‘E클래스’(2489대), BMW ‘5시리즈’(1783대)가 뒤를 이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10월은 통상 자동차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연말 프로모션과 신차 효과가 더해질 경우 11~12월에는 일시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