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왼쪽) SPC그룹 부회장·허희수(오른쪽) SPC그룹 사장[더파워 유연수 기자] SPC그룹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SPC그룹은 4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허진수 신임 부회장은 ㈜파리크라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BU(Business Unit)장으로서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을 총괄해왔다.
또 지난 7월 출범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을 맡아 안전경영·준법경영·조직문화 개선 등 그룹의 핵심 과제를 주도하고 있다.
SPC그룹은 “허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그룹 신뢰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 추진력을 높이는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허희수 신임 사장은 비알코리아 최고비전책임자(CVO)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등 글로벌 브랜드 도입을 이끌고,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발굴을 주도해왔다.
그는 2016년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한국과 싱가포르 시장에 선보이는 등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허진수 부회장이 제빵사업을, 허희수 사장이 외식사업을 각각 중심으로 그룹 내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 교체도 함께 이뤄졌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파리크라상 대표였던 경재형 부사장은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SPC삼립 대표로 내정됐다. 샤니 대표에는 지상호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SPC그룹은 “이번 인사는 글로벌 성장 전략과 미래 혁신을 주도할 리더십을 강화하고, 안전경영과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책임경영 체계를 공고히해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