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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주사로 전환해도 효과 유지…염증성 장질환 환자 치료 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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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주사로 전환해도 효과 유지…염증성 장질환 환자 치료 부담 줄어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19 09:33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황성욱 교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황성욱 교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에서 정맥으로 맞아야 했던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를 가정에서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베돌리주맙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윤혁 교수·▲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성욱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3~2024년 두 병원에서 치료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정맥주사 형태의 베돌리주맙을 일정 기간 투여한 뒤, 환자들이 2주 간격으로 스스로 놓는 피하주사 형태로 전환했을 때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분석했다.

염증성 장질환(IBD)은 장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환자는 설사·복통·체중 감소 같은 증상으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며, 염증이 가라앉는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일부 환자는 관해에 도달한 이후에도 1~2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생물학제제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생물학제제 정맥 투여는 장기간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 부담이 커, 최근에는 가정에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이 도입되고 있다. 베돌리주맙도 최근 피하주사로 개발됐지만 국내 연구가 부족해 실제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71.3%가 피하주사 전환 후 24주가 지나서도 치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4%는 주사 부위의 가려움·통증 같은 경미한 이상반응을 보였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고, 전신 부작용은 2%로 매우 드물었다. 반면 피하주사 전환 시점에 스테로이드를 병용 중이거나 정맥주사 단계에서 치료 반응이 낮아 4주마다 주사를 맞던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피하주사를 중단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오랜 치료 부담을 줄일 근거를 마련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유경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난치성·재발성 질환으로, 생물학제제가 치료 효과를 높였지만 병원 방문 빈도 증가로 인해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며 “상태가 안정된 후에는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전환해 가정에서 스스로 주사함으로써 일상의 불편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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