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민진 기자]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오는 12월 17일 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한다. 그는 40년 넘게 현장에서 새마을금고와 함께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흔들린 조직의 뿌리를 바로 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987년 종로광장새마을금고에 입사한 장 이사장은 서울시 실무책임자 협의회장, 전국 실무책임자 협의회장 등을 거쳤으며, 2016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최근 금융권 내 여러 논란과 구조 문제를 지적하며 “새마을금고가 본래의 정신에서 멀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회원 중심 체계로 되돌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는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권 혼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단위금고가 과도한 위험을 떠안게 되는 현재의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G AMCO 위탁 과정의 수수료 체계, 부실채권 매각 회계 처리 등 여러 지점을 ‘기울어진 시스템’으로 규정하며 “중앙회가 단위금고 위에 군림하는 구조는 더는 유지될 수 없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가장 중요한 사명을 ‘지역 공동체 금융’에서 찾았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서민경제의 울타리이며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도시 금고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금고 지원을 강화해 전체 생태계 균형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방향으로는 ‘동행 경영’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회가 현장보다 위에 있어서는 안 되며, 단위금고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 하나의 금고도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부실 금고 연합 지원, 중앙회 조직 개편, 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을 향후 과제로 내세웠다.
수익성 개선과 관련해서는 조달금리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비과세 혜택 등 제도적 장점이 있어 예금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금리 안정화를 통해 대출금리를 낮춰 서민 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연계해 새마을금고가 현장에서 ‘통합 창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여러 부처에 분산된 지원 체계를 금고가 연결하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IMF 외환위기부터 수차례 금융 위기를 현장에서 경험해온 장 이사장은 “현장의 문제를 몸으로 겪은 사람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풀뿌리 금융의 깃발을 다시 세우는 것이 마지막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마을금고를 다시 서민과 지역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