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비규제 지역인 부산 아파트값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특히 부산진구 가야동 일대 신규 단지가 해수부 임시청사 예정지 인근 입지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이 다시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투자 수요 일부가 비규제 지역인 부산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해수부 이전 기대감은 인근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해수부 이전 호재권으로 거론되는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전용 8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이달 8일 8억9000만원(28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주택형이 올해 4월 7억7000만원(2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1억2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인근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가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단지는 부산진구 가야동 197, 197-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1·2단지 통합 487가구 규모의 단지로, 전 가구를 전용 84㎡ 이하로만 구성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서면역·사상역 환승 접근성이 좋아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가야대로·수정터널·백양터널 등을 통해 차량으로도 부산 전역 이동이 가능하며, 수정터널을 통한 북항 일대 접근성도 비교적 좋다.
가야대로 일대 정비·재개발과 철도 지하화 사업 등 개발호재도 인근 주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가야대로 주변에는 이미 입주한 브랜드 아파트 외에도 ‘힐스테이트 가야’를 포함한 가야1구역·4구역, 홈플러스 부지 주상복합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1만가구 안팎 규모의 주거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1조8184억원이 투입되는 부산진역~부산역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이 완료되면 소음·분진 등 환경 문제 완화와 함께 단절된 도심 공간이 연결돼 생활권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인프라도 비교적 갖춰져 있다. 반경 1㎞ 안에 가야초·개성중·가야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고, 인근 개금역 일대 학원가가 형성돼 교육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서면 상권과 롯데마트, 개금골목시장·가야시장 등 상업·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인제대백병원과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로 불리는 의료기관 밀집지와도 가깝다.
단지에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H 사일런트 홈 시스템’)와 입주민 전용 앱 기반 관리·소통 플랫폼 ‘마이 힐스(My HLLS)’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지수와 브랜드 평판 조사 등에서 공동주택 부문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한 바 있어, 브랜드 선호도 역시 분양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힐스테이트 가야’ 견본주택은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185 일원에 마련돼 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