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피드메이트·SK엔무브, 수입차 정비 ‘ZIC TECH’ 출범

[더파워 유연수 기자] 수입차 등록 대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사후정비 인프라 부족을 메우기 위한 수입차 전용 정비 프랜차이즈가 첫선을 보인다. SK스피드메이트는 SK엔무브와 손잡고 수입차 정비 프랜차이즈 ‘ZIC TECH(지크테크)’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K스피드메이트와 SK엔무브는 ‘ZIC 브랜드 활용 수입차 정비 프랜차이즈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 역량을 결합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재호 SK스피드메이트 사업전략실장, 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사업실장 등이 참석해 ‘ZIC TECH’ 브랜드 운영 방향과 1호점 오픈 일정 등을 논의했다.

양사는 올 연말 중 ‘ZIC TECH’ 첫 매장을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10개소 이상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국내외에서 30년 넘게 쌓아 온 윤활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ZIC 윤활유를 수입차 운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SK스피드메이트는 가맹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정비사 교육·관리와 표준 정비·고객 응대 가이드 마련을 맡는다. 이를 통해 가맹점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등록 대수는 2030년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애프터서비스 공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은 정비 기술력과 비용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이다. 양사는 ‘ZIC TECH’ 사업을 통해 수입차 운전자가 정비 내역과 비용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정비소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예약·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정비용품 공급을 표준화·안정화하고, 사업장 기술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비 이력과 부품 사용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기적으로는 수입차 애프터마켓 전반의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SK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아온 ZIC 브랜드와 결합한 수입차 정비 서비스로 품질·시간·가격 측면에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연말 새 브랜드 매장을 선보이고, 마케팅과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객 서비스 범위를 꾸준히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