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달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 한화 부스에 전시된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더파워 유연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한국·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6년부터 이집트군에 본격 전력화되면서,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방산 시장 공략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K9 자주포를 비롯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단거리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지역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격년으로 열리는 EDEX에는 전 세계 45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약 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관 중앙에는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인 천무 실물 유도탄이 배치됐다. 최대 사거리 80~290㎞에 이르는 천무 1.0 유도탄 3종과 함께, 움직이는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도록 유도 기능을 강화한 천무 2.0 대함유도탄(ASBM)도 함께 전시돼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강조했다.
2022년 이집트와 2조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K9 자주포 패키지도 전면에 배치됐다. 이번 전시에는 이집트 해군 해안 방호용으로 처음 배치되는 K9와 함께 155㎜ 포탄의 명중률을 높인 탄도수정신관, 정밀유도포탄 등이 소개됐다. 해군형 K11 사격지휘 장갑차에는 적 함정의 움직임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전자광학장치(EOTS)와 레이다가 탑재된다.
K9 패키지의 이집트군 인도는 2026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민·관·군 협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1000마력급 한국산 엔진이 장착되며, 국내 방산 협력사 부품을 이집트 현지로 공급해 현지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한 ‘패키지형 방산 협력’ 모델을 구현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대공·대공 방어 분야에서도 통합 솔루션을 제안한다. L-SAM을 중심으로 40㎜ 무인 방공 시스템, 단거리 드론 발사대 등을 함께 전시해 복합 위협 대응 능력을 강조하고, 헬기·무인기 등에 탑재 가능한 경량 유도무기 천검의 지대지 개량형도 소개했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이집트와의 방산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과 이집트 방산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검증된 K9, 천무를 포함한 통합 안보 솔루션으로 MENA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