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한화금융이 중동 최대 금융 행사인 ‘아부다비 금융주간(ADFW) 2025’에서 전통·디지털 금융을 아우르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선보이며 한·UAE 금융 협력의 가교 역할을 강화했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등 한화 금융 계열사는 8~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ADFW 2025 주요 세션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ADFW는 아부다비 왕세자 후원 아래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이 주최하는 중동 최대 금융 행사로, 전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을 움직이는 글로벌 금융 리더들이 모여 미래 금융 의제와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화금융은 올해 행사에서 전통 금융의 안정성과 디지털 금융의 개방성을 결합한 ‘융합 전략’과 한국 금융의 글로벌 확장 방안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한화금융 주요 임원들은 핵심 세션 연사로 참석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은 글로벌 마켓 서밋 개회사를 맡아 ADFW의 시작을 알렸고,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애셋 아부다비 포럼에서 PLUS ETF를 통해 입증된 K방산 투자성과와 대체투자(PE·VC) 전략을 결합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김동욱 한화생명 부사장은 핀테크 아부다비 포럼에서 미래 보험·금융 운영체계의 방향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현지 교민과의 접점 강화 활동도 진행됐다. 셋째 날 저녁에는 UAE 거주 한인 학생과 직장인을 초청한 ‘K-Night by Hanwha’ 교류 행사가 열려, 박종경 주UAE 대사대리와 한인 100여명이 참석해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행사 기간 내내 운영된 한화 보드룸·라운지는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혁신 금융사가 모이는 교류 거점으로 활용됐으며, 한화금융 임원들은 이 공간에서 해외 파트너들과 연쇄 미팅을 진행하며 중동 지역 자본 네트워크를 넓혔다.
글로벌 금융·기술 기업과의 업무협약도 잇따랐다. 한화자산운용은 8일 미국 투자사 마시펜(MarcyPen)과 K-컬처·라이프스타일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투자 기회를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0일 디지털 지갑 플랫폼 기업 크리서스(Kresus)와 협력해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 전환 전략에 속도를 내기로 하는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 진출 기반도 다졌다.
한화금융은 이번 ADFW 2025 참가를 계기로 아부다비를 전략적 지역 거점으로 삼고, 전통 금융의 신뢰성과 디지털 금융의 개방성을 결합해 고객 자산과 금융 생활 전 과정을 온체인 기반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금융은 앞으로도 한·UAE를 잇는 금융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혁신 금융 모델을 지속 발굴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잇는 핵심 연결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