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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산업기상도] AI 타고 반도체·디스플 맑음…유화·철강은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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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산업기상도] AI 타고 반도체·디스플 맑음…유화·철강은 흐림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16 09:05

붉은 말의 해 ‘R.E.D’ 산업이 뜬다 ... ‘고부가 D-RAM’, ‘서버용 ESS’, ‘고사양 Display’ 수요↑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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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유연수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이 내년 산업 지형을 다시 흔들 전망이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후방산업에는 훈풍이 예상되는 반면, 중국발 공급과잉과 관세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석유화학·철강·기계·건설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년 산업기상도’ 조사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맑음’, 배터리·바이오·자동차·조선·섬유패션은 ‘대체로 맑음’, 기계·석유화학·철강·건설은 ‘흐림’으로 전망됐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붉은 말의 해’ 흐름 속에서 AI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D-RAM)·배터리(서버용 ESS)·디스플레이(고사양 Display) 등 ‘R.E.D’ 업종의 수요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힘입어 HBM 등 고부가 D-RAM 수요가 늘며 올해 수출이 16.3% 성장한 1650억달러, 내년 수출은 9.1% 성장한 1800억달러로 전망됐다. 주요 빅테크의 2026년 투자 규모가 1000억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며 이후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는 전력 효율이 높은 OLED 수요가 늘며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3.9% 증가한 176억7000만달러로 예상됐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대형화와 XR(확장현실) 시장 확대에 따라 내년도 글로벌 OLED 출하량이 자동차용은 83.3%, XR은 238.5%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포함됐다.

배터리는 AI 데이터센터 서버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ESS 확대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2.9% 늘 것으로 예상됐고, 전기차용 배터리는 현대·기아·BMW 등 K-배터리 탑재 모델 출시가 집중되는 점을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미국 AMPC 수혜 축소와 중국산 점유율 확대가 부담으로 지목됐다. 대한상의는 2025년 기준 중국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이 77%를 넘었고, 비중국 시장만 놓고도 중국 점유율이 46.5%까지 커져 한국의 비중국 점유율 38.7%를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는 국내 CDMO 설비 가동 본격화와 미국 생물보안법 반사이익 기대 속에 대형 위탁계약 가능성이 거론됐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고부가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성과가 가시화되며 공동개발·기술이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제시됐다.

자동차는 울산 전기차 신공장(2026년1분기 예정, 20만대)과 화성 EVO Plant(2025년11월, 10만대) 가동 영향으로 2026년 생산이 올해 대비 1.2% 늘어난 413만대, 수출은 1.1% 늘어난 275만대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대미 관세 완화(25%→15%)로 수출 여건이 개선됐지만 중국계 자동차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을 위협 요인으로 지목하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등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선은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중심 수출 지속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8.6% 증가한 339억2000만달러로 전망됐다. 2026년 컨테이너선 발주 전망치 375척, 미국 LNG 수출 확대와 카타르 선단 교체 수요 등을 감안한 LNG선 추가 발주 최대 100척 전망도 포함됐다. 다만 IMO 온실가스 감축 조치 연기로 친환경 연료 추진선 전환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섬유패션은 APEC 이후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대, K-콘텐츠 확산에 따른 고부가 패션 수요,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2026년 수출이 올해 대비 2.0% 증가한 99억6000만달러로 예상됐지만, 체감물가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교역 둔화는 불안 요소로 꼽혔다.

반면 ‘흐림’으로 분류된 업종은 대외 변수의 압력이 컸다.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저유가 영향 속에 수출이 올해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유럽에서는 5335천톤 규모 에틸렌 공장이 2026년부터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며 중국도 20년 이상 노후 설비 개조·폐쇄를 계획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철강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더해 미국·EU 수입규제 강화로 2026년 수출이 올해 대비 2.1% 줄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속에 내년도 수출이 올해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8월부터 건설기계·변압기 등이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으로 분류돼 50% 품목관세를 적용받는 점이 부담으로 제시됐다.

건설은 고금리 지속, PF 심사 강화, 안전·노동 규제 강화에 따른 공기 지연 및 비용 상승이 악재로 언급됐으나, SOC 예산 증가로 공공 토목 수주 회복이 업황을 일부 보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내년에도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국내 전 업종이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공격적인 실험이 지속되는 한 해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한 정부의 파격적인 규제혁신 실험과 인센티브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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