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2026년 한화포레나 단지에 차세대 전기차 충전시스템 도입

[더파워 최병수 기자] 전기차 확산과 함께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화재위험과 충전기 부족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형태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선보이며 해법 마련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화재감지 기능을 탑재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EV 에어스테이션’ 개발을 완료하고 한화포레나 단지에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이 내놓은 ‘EV 에어스테이션’은 국내 최초로 천장에서 커넥터가 내려오는 방식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다. 지능형 전력분배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충전기로 차량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의 화재위험과 충전기 부족 문제를 동시에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EV 에어스테이션에는 화재감지 센서와 화재감지 카메라가 탑재돼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배터리와 충전기 간 정보를 주고받는 PLC(Power Line Communication) 기능을 통해 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충전 중 과열이나 이상 전류 등 위험 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 공간 부족과 전력공급 한계로 보급에 제약을 받아온 점도 천장 활용과 전력분배 기술로 보완했다. EV 에어스테이션은 천장에 설치하는 구조로 주차면 활용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충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고, 하나의 설비로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기차 화재 제로’를 목표로 2026년 입주 예정인 한화포레나 단지에 EV 에어스테이션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는 제도 환경도 갖춰지고 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동주택과 공중이용시설의 경우 2025년 1월1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는 단지부터는 전체 주차대수의 10% 이상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제품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한 공공기관과 일반 건축물, 기입주 아파트 단지 등에서 EV 에어스테이션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며, 2026년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EV 에어스테이션은 화재감지 기술을 포함해 공간 제약 없이 전기차 충전시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라며 “한화포레나 단지를 시작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입주민의 안전한 전기차 충전 환경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건축 솔루션 개발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