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문자 결제 사기(스미싱)가 갈수록 지능화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심 문자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보안 서비스를 내놓는다. 우리은행은 30일 안랩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를 우리WON뱅킹에 도입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집계 기준 최근 3년간 문자결제사기 신고·차단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서비스는 고객 스마트폰에 도착하는 문자 내용을 AI가 분석해 결제사기나 피싱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고 알림을 보내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는 안랩의 모바일 금융보안 솔루션 ‘V3 Mobile Plus’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OS 8.0 이상 기기에서 최신 버전 우리WON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면 우리WON뱅킹 내 ‘MY 보안서비스’ 메뉴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 이용료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사이버 금융사기에 대한 방어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문자결제사기 차단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는 등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정책에도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기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를 확대하고 포용금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