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6억 원 중 부산기업 몫 61억…대형사업서 배제 심화
김형철 의원 “진입장벽 완화·정성평가 개선 시급”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형철 의원(연제구2). / 사진=부산시의회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가 발주한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지역기업의 참여와 수주가 구조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형철 의원(연제구2)이 최근 3년간 부산시 발주 사업 중 계약금액 10억 원 이상 협상계약 20건을 분석한 결과, 부산기업의 실질 수주 비율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전체 20개 사업 가운데 부산 소재 기업이 응찰한 사업은 10건으로 절반에 그쳤고, 이 중 실제 낙찰로 이어진 사례는 4건에 불과했다.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총 636억 원 가운데 부산기업이 수주한 금액은 61억 원으로, 나머지 575억 원은 타지역 기업 또는 공동도급 방식으로 집행됐다. 특히 대형·고액 사업일수록 수도권 기업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김 의원은 지역기업 응찰 비율 자체가 낮은 원인으로 과도한 유사 실적 요구와 대형 사업 위주의 입찰 자격요건을 지적했다. 또한 낙찰에 실패한 사업 대부분에서 정량평가 점수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정성평가에서 점수가 갈리며 결과가 좌우됐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이해도와 현장성 등 지역기업의 강점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철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면 협상계약 단계에서부터 지역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며 “정성평가 기준 역시 지역기업의 강점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해도 수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지역경제 선순환은 요원하다”며 부산시의 발주·평가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