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25일 조합장 해임총회 공고…공사비 검증 절차 두고 갈등
조합 “총회 강행 시 사업 지연·막대한 비용 부담 우려”
범천1-1구역 재개발, 현대 힐스테이트 조감도./ 사진(총회 책자) 캡처=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범천1-1구역(조합장 이경익)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둘러싼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간 갈등이 기공식을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합에 따르면 비대위는 오는 25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개최하겠다며 관련 공고와 안내문을 전 조합원에게 발송했다. 조합 측은 “정식 착공 이후 공정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총회가 강행될 경우 사업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비대위는 공사비 증액 과정에서 조합원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공사비 검증을 둘러싼 이견이 갈등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조합은 “2025년 9월 접수된 공사비 검증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비대위가 최근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이유로 부산도시공사에 공사비 검증 중단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본계약 체결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조합은 선을 그었다. 이미 총회 의결을 거쳐 시공사와 본계약이 체결됐고, 조합 직인이 날인된 계약서에 따라 공사와 사업비 대출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조합은 과거 해임총회로 인해 조합 업무가 수개월간 중단되며 상당한 재정적 손실이 발생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공사비 집행, 금융 이자 부담, 현장 운영 전반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한 부담은 결국 전체 조합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의혹 제기나 다툼은 사법 절차를 통해 판단받을 사안”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가 중단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허위사실 유포나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범천1-1구역 조합은 오는 13일 기공식을 앞두고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번 기공식은 본공사 진행 상황을 대외에 알리고, 향후 분양 홍보와 시공 안전을 다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