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8차 부산권 관광개발계획 수립 착수
K-컬처·AI·노동시간 변화 반영한 5개년 전략
부산시가 4일 청사에서 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있다./ 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중장기 관광 청사진 마련에 착수했다. 도시의 속도와 세계의 흐름을 함께 읽겠다는 선언이다.
부산시는 '제8차 부산권 관광개발계획(2027~2031)'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7차 계획(2022~2026)의 성과를 진단하고,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대응할 향후 5년간의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K-컬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 진전, 주 4.5일제 논의 등 국내외 관광 트렌드 변화와 관광객 행태 분석을 종합 검토해 수요·공급 전망과 공간 구상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해양·산악·산업·역사문화·생태자원 등 부산이 가진 자산을 유기적으로 엮어 ‘부산형 관광개발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과업은 관광 여건 변화 분석, 기존 관광개발사업 진단, 중기 관광수요 예측, 관광개발 기본구상과 공간체계 설정,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관광진흥 사업계획 수립 등이다. 정부 상위계획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국비 지원 사업과의 연계 전략도 함께 마련해 향후 공모 대응력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부산시는 이날 시청에서 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구·군과 전문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략 방향과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중심 관광 구조는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지방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산권 관광개발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해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여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관광은 이제 숫자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이번 계획이 선언에 그칠지,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설계도가 될지가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