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정수장 4곳 현대화… 총 2조5천700억 투입
막여과·AI 도입, 스마트 물 도시로 전환
부산시가 노후 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초고도정수처리와 AI 기반 운영체계를 도입, 365일 안전한 수돗물 공급과 스마트 물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가 먹는 물의 기준을 다시 세운다. 노후 정수장을 전면 개편해 ‘초고도화 수돗물’과 스마트 물 관리 체계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덕산·화명·명장·범어사 정수장 등 노후 정수장 4곳을 대상으로 ‘노후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조5천700억 원으로, 2050년까지 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수 공정을 고도화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미량오염물질까지 제거 가능한 ‘초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이다. 오존·활성탄 중심의 기존 고도정수처리 한계를 넘어 막여과 공법을 적용해 과불화화합물 등 용존성 오염물질을 안정적으로 제거한다. 원수 수질 변동과 관계없이 균일한 수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수장 재건설 기간에도 수돗물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 순환(공업용수) 정수장과 인접 정수장을 활용해 생산 중단 없이 단계별 정비를 진행한다. 화명정수장을 시작으로 범어사·덕산·명장정수장 순으로 재정비가 이뤄진다.
시는 초고도정수처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체계를 도입해 수질 변화와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관리할 계획이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수질 사고에 선제 대응하는 ‘스마트 정수장’ 구축이 목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물은 시민의 생명이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은 시정의 최우선 책무”라며 “이번 현대화 사업은 단순 보수가 아닌 물 관리 체계 전반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물은 이제 인프라를 넘어 신뢰의 문제다. 이번 투자가 시민의 일상 속 ‘안심’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