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서울 도심 숙박시설의 화재 안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서울시 소재 숙박시설 등 5481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소공동 숙박시설 화재 이후 후속 조치로 추진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화재 대처 상황을 보고받고,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등을 계기로 서울 전역에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는 만큼 숙박시설에 대한 철저한 화재안전 점검과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강화를 지시했다.
점검 대상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4904개소, 한옥체험업 381개소, 종로구·중구 숙박시설 151개소다. 이번 화재 사고와 유사하게 캡슐 형태의 수면시설을 갖춘 곳은 45개소로 집계됐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관계자 대상 소방안전교육과 화재 예방 안내문 배포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방문객 밀집이 예상되는 종로구·중구 숙박시설과 서울 시내 전체 캡슐형 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특별소방검사가 이뤄진다.
소방청은 이번 점검에서 소방시설 고장 방치와 정지 행위, 방화문 개방 상태, 피난계단과 복도·통로 내 물건 적치 여부 등 피난로 확보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피난 동선과 초기 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해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지 살필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소방청과 지방정부,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좁은 공간에 밀집된 구조를 가진 캡슐형 숙소처럼 화재 확산 우려가 큰 숙박시설에 대한 표본점검도 실시한다. 정부는 향후 소방청 특별소방검사 결과가 나오면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숙박시설 관리체계와 현장 화재안전관리 운영상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서울시 숙박시설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우리나라를 찾는 전 세계인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행사와 연계한 숙박시설 안전관리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규모 K팝 공연을 앞두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이번 긴급 안전점검을 신속하고 빈틈없이 추진해 모든 분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