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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일교차에 흔들리는 혈압…뇌출혈 위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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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일교차에 흔들리는 혈압…뇌출혈 위험 키운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22 11:35

조병래 교수
조병래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낮에는 따뜻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봄철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혈압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이런 급격한 기온 변화가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게 만들어 뇌혈관에 부담을 주고,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뇌출혈은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지면서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뇌혈관 질환이다. 두개골 안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뇌 조직이 직접 손상을 입거나 뇌압이 상승해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조병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뇌혈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관 벽이 약해져 있어 작은 자극에도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뇌출혈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다. 전체 자발성 뇌출혈의 약 75%가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뇌혈관 벽이 점차 약해지고 탄력을 잃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이 생기면 혈관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터질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 격한 감정 변화도 혈압을 급격히 높여 출혈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관 손상이 더 쉽게 진행돼 위험이 더 커진다.

고혈압 외에도 뇌동맥류 파열로 생기는 지주막하출혈이나 뇌동정맥 기형 같은 혈관 이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상과 혈액 질환, 종양, 감염성 질환도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아에서는 모야모야병 같은 선천성 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 교수는 “고혈압성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경고 신호가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며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의식 저하, 반신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뇌실질 내 출혈은 갑자기 쓰러지면서 심한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출혈량이 많으면 의식이 빠르게 저하돼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고 호흡이 거칠어질 수도 있다.

지주막하출혈은 발병 며칠 전부터 두통이나 어지럼증, 일시적인 마비, 시야 장애 등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과 의식 장애,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은 CT나 MRI 검사를 통해 두개강 내 출혈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주막하출혈이 확인되면 뇌혈관 조영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 여부 등 원인을 추가로 평가한다. 치료는 출혈의 원인과 크기,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고 증상이 경미하면 절대 안정과 약물 치료로 뇌부종과 뇌압 상승을 조절하고, 혈종이 크거나 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이 뚜렷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머리뼈에 작은 구멍을 내 혈종을 제거하거나 출혈이 광범위한 경우 응급으로 두개골을 절개해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뇌압 상승으로 의식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혈압 변동이 커지기 쉬운 만큼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염분 섭취 조절, 체중 관리 등을 통해 평소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 교수는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혈압이 쉽게 상승할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아침 기온이 낮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고 갑작스러운 두통, 마비, 말 어눌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예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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