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만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첫 오프그리드 기반 시설이 구축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5일 경북 김천시에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태양광 발전 8.3MW로 생산한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생산 규모는 10MW로 하루 0.6톤, 연간 230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는 지역 수소 인프라와 연계해 수소차 충전소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외부 전력망에 기대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오프그리드 방식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산업 확대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와 수전해 설비를 비롯해 수소 생산·저장 설비의 설계, 구매, 시공을 포함한 EPC 전반을 수행했다. 향후에는 운영 및 유지관리에도 참여해 안정적인 시설 운영과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그린수소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수전해 설비와 운영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중동과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도 수소·암모니아 저장 및 공급 인프라 사업 참여를 넓혀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정기석 삼성물산 신재생기술연구소장은 “국내 최초로 오프그리드 기반 그린수소 생산을 실현함으로써 향후 국내외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