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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실은 왜 늘 뒤늦게 드러나는가… 반복되는 학교폭력의 ‘사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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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실은 왜 늘 뒤늦게 드러나는가… 반복되는 학교폭력의 ‘사후 대응’

이승렬 기자

기사입력 : 2026-04-03 17:06

부산 중학교 집단폭행 의혹… 3월 중순 고소 뒤 수사 진행
교육청 조사 병행에도 현장 “초기 대응 작동했나” 의문

부산교육청 전경 / 사진=이승렬 기자
부산교육청 전경 / 사진=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제기된 집단폭행 의혹은 또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왜 학교폭력은 사건이 터진 뒤에야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르는가.

사상경찰서는 해당 사건 고소장을 지난 3월 중순 접수해 피해자 진술과 CCTV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당국도 별도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 다만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학교 안팎에서는 “왜 더 일찍 알지 못했느냐”는 반응도 이어진다. 폭력이 장시간 방치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현장 대응 체계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이번 사안은 여러 학생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사실 여부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사안의 성격상 파장은 가볍지 않다. 교실이라는 공간의 안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교폭력 대응 체계는 제도적으로 보완을 거듭해왔다. 신고 창구는 확대됐고, 사후 심의 절차도 정비됐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뒤늦은 개입’이라는 지적이 반복된다. 초기 징후를 포착하고 개입하는 단계에서 여전히 공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특히 집단폭행과 같은 사안은 또래 집단 내부의 침묵과 압박 속에 늦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의 고립이 길어질수록 사건은 깊어지고, 대응은 더 늦어진다.

수사와 조사는 이제 시작이다. 책임과 사실은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같은 질문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실은 배움 이전에 안전이 보장돼야 하는 공간이다. ‘사후 대응’에 머무는 한, 다음 사건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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