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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2호기 재가동…‘40년 원전’ 다시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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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2호기 재가동…‘40년 원전’ 다시 돈다

이승렬 기자

기사입력 : 2026-04-04 10:28

35개월 설비개선 거쳐 계속운전 본격화
에너지 안보·탄소중립 두 축, 원전 역할 재부각

부산 기장 고리원자력발전소(오른쪽 첫 번째부터 고리1~4호기) 전경 / 사진=한수원
부산 기장 고리원자력발전소(오른쪽 첫 번째부터 고리1~4호기) 전경 / 사진=한수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단지에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4일, 35개월간 정지 상태에 있던 고리2호기(사진 우측 두 번째)가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가며,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시대’가 본궤도에 올랐다.

고리2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대표적 노후 원전으로, 40년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되면서 2023년 4월 가동을 멈췄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은 계속운전을 전제로 대대적인 설비 개선과 안전성 평가를 추진해 왔고, 약 3년 7개월간의 규제기관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을 확보했다.

정지 기간 동안 진행된 작업은 단순한 연장이 아닌 ‘재설계에 가까운 보강’에 방점이 찍힌다. 핵심 설비 교체와 성능 개선, 다중 안전성 검증을 거쳐 규제기관의 정기검사까지 통과하면서 재가동의 문턱을 넘었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계속운전 조건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재가동은 단순한 발전소 한 기의 복귀를 넘어선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과 전력 수급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원전은 ‘감축 수단’이자 ‘공급 안정 장치’라는 이중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후속 원전의 계속운전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운전허가가 만료되는 원전 10기 가운데 고리3·4호기 등 9기에 대해서도 안전성 심사와 설비 개선을 병행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을 전제로 한 원전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멈췄던 원전이 다시 돌아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35개월. 그 시간은 단순한 정비 기간이 아니라, ‘안전’이라는 질문에 대한 반복된 확인의 시간이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다. 연장된 시간만큼, 더 단단한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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