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사 무암(MooAm, 대표 겸 감독 현해리)의 AI 하이브리드 장편 ‘젠플루언서(Genfluencer)’가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돼 글로벌 관객과 만났다.
이번 상영은 칸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AI 기반 장편 프로젝트가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된 사례로 기록되며 높은 상징성을 지닌다. 특히 한국 AI 콘텐츠가 세계적인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무대에 진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AI’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칸 현지 주요 베뉴에서 진행된 상영회는 280석 규모의 객석이 전석 매진되며 현지 관객과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상영 이후 관객들은 실사 촬영분과 AI 생성 장면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연출 방식과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두 영역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현해리 감독과 배우 배윤경, 문지인이 참석해 프레스 인터뷰와 GV(관객과의 대화), 핑크카펫 일정 등을 소화했다. 현지 외신들은 한국어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할 만큼 K-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감을 드러냈으며, 작품의 서사뿐 아니라 무암이 구축한 AI 제작 워크플로우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제작 기간 단축 효과, 실사 배우 연기와 AI 기술의 정교한 매칭 과정, 제작 효율성 등 구체적인 제작 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가 이어지며 기술적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작품이 관통하는 ‘인간의 정체성’과 기술 공존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 역시 현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극 중 AI 아이돌 ‘지나’와 주인공 ‘이진’을 연기한 배윤경은 “AI가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감정의 깊이와 내면 표현은 인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밝혔으며, 배우 문지인 또한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적인 연기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며 공감을 더했다.
무암은 이번 칸 시리즈 참여를 통해 한국 AI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향후 K-AI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제작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칸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은 ‘젠플루언서’는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공개를 통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