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800억원 출자·우리자산운용 1호 모펀드 운용…초기 사업비 공급 지원
[더파워 이경호 기자]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의 초기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펀드에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가 투자와 운용 양면에서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자산운용과 협력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미래도시펀드’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미래도시펀드’는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약 53만가구의 재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조성된 펀드다. 기존 정비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금리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고,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필요한 초기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은행은 총 12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미래도시펀드’ 프로젝트 가운데 6000억원 규모 1호 모펀드에 4800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출자로 우리은행은 1호 모펀드의 최대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펀드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을 연계해 사업장별 최대 200억원의 초기 사업비를 공급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펀드 운용은 우리자산운용이 맡는다. 우리자산운용은 향후 순차적으로 조성될 12조원 규모 시리즈 펀드의 첫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회사는 2020년 이후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부 론펀드를 2026년 1분기 기준 4조3000억원 규모로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펀드 운용을 맡게 됐다.
현재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출자자들은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약정 체결을 마쳤다. ‘미래도시펀드’는 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에 맞춰 집행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된다. 향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내 첫 차주가 선정되고 금융지원 요청이 접수되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앵커 투자자로 재원 공급을 담당하고, 우리자산운용은 펀드 운용과 관리 체계를 맡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대출에서 6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주선과 3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구조화금융부 이진경 팀장은 “이번 미래도시펀드 참여를 통해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의 초기 자금난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정책금융과 연계한 구조화 금융을 확대해 부동산 PF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주거 환경 개선에 생산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