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롯데건설이 스타트업과 협력해 재생골재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공동주택 바닥자재를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기업 리젠티앤아이와 함께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는 아파트 바닥 완충재 위에 설치돼 난방 배관을 고정하는 자재다. 기존 팔레트가 주로 배관을 지지하는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번 제품은 소음 저감 기능을 함께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인 소일라스틱은 흙을 뜻하는 ‘소일’과 플라스틱을 결합한 표현이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생골재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복합소재로 제작됐다. 롯데건설과 리젠티앤아이는 해당 소재를 바닥 구조에 적용해 층간소음 저감과 자원 재활용 효과를 함께 검토해 왔다.
성능 검증도 진행됐다. 롯데건설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실증에서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를 적용한 바닥 구조가 기존 방식보다 중량 충격음을 약 4~6dB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량 충격음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처럼 무겁고 둔탁한 충격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말한다.
롯데건설은 해당 성능이 공동주택 바닥 충격음 성능 등급을 최대 1등급까지 개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바닥구조 인증 취득 절차도 추진 중이다.
시공 과정에서도 변화가 기대된다. 팔레트에 배관 지지와 소음 저감 기능을 함께 담아 난방 배관 설치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기존 타사 팔레트 제품과 비교해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인증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소일라스틱 소재의 우수재활용제품 인증과 녹색제품 인증을 추진해 건설 현장 내 재활용 자재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 개발은 창업진흥원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계기로 추진됐다. 롯데건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 발굴과 현장 실증, 사업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차음 팔레트는 층간소음 해소와 친환경 건설자재 사용이라는 건설업계의 과제를 함께 고려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스타트업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기술 혁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