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4월까지 국세수입이 164조원을 넘어섰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증권거래세율 인상, 기업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전년보다 20조원 넘게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의 ‘2026년 4월 국세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계 국세수입은 16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국세수입 진도율은 39.5%로 집계됐다.
4월 한 달 국세수입은 55조2000억원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기재부는 증권거래세와 법인세, 소득세 증가 등이 4월 세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목별로는 증권거래세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4월 증권거래세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3월 357조1000억원에서 올해 3월 1449조4000억원으로 305.9% 증가한 데다, 증권거래세율이 코스피 0%에서 0.05%, 코스닥 0.15%에서 0.20%로 오른 영향이다.
농어촌특별세도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4월 농어촌특별세 수입은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늘었다. 4월 법인세 수입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개별 기준으로 2024년 105조8000억원에서 2025년 137조원으로 29.5% 늘었고, 연결 기준으로는 195조2000억원에서 244조8000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소득세는 4월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성과상여금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확대와 상장주식 양도차익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분납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증가 등으로 3000억원 늘어난 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4월 532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4월 621억1000만달러로 16.7% 증가했다.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억원 늘었다. 주택 증여 건수는 지난해 1월 4800건에서 올해 1월 6200건으로 29.5% 증가했다.
이 밖에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각각 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관세와 주세는 각각 1000억원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도 주요 세목 대부분이 증가했다. 1~4월 소득세 수입은 4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법인세는 39조원으로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44조40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늘었다.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세는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부분 환원 영향 등으로 6000억원 늘어난 4조7000억원이었다.
전체 국세수입 진도율은 39.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0%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최근 5년 평균 진도율 38.6%와 비교해도 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