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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연속 배당 이어간 한일홀딩스…밸류업 과제는 ‘예측 가능한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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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연속 배당 이어간 한일홀딩스…밸류업 과제는 ‘예측 가능한 환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5 09:25

지난해 주당 1000원 배당…자사주 소각·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병행

57년 연속 배당 이어간 한일홀딩스…밸류업 과제는 ‘예측 가능한 환원’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일홀딩스의 밸류업 포인트는 화려한 신사업 발표보다 꾸준한 현금흐름과 주주환원에 있다. 건설경기 둔화로 실적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배당 기조를 이어가며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제5기인 1966년부터 결산배당을 시작한 뒤 제8기인 1969년부터 제64기인 2025년까지 57회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공정공시 제도를 활용해 결산배당 계획을 안내하고, 이사회 배당결정 이후 관련 내용을 다시 공시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주당 현금배당금은 1000원이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308억3100만원,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97.66%, 현금배당수익률은 5.60%로 집계됐다. 전기 주당 배당금 930원보다 배당금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높은 배당성향은 양면성이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이익 체력과 투자 여력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결국 한일홀딩스의 배당 지속성은 주력 자회사들의 현금창출력, 건자재 업황 회복, 포트폴리오 효율화 성과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한일홀딩스는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ESG 경영체계 강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한 주주환원 지속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주주환원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재무 안정성과 함께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자사주 소각도 병행됐다. 한일홀딩스는 지난 5월 기취득 자기주식 보통주 144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1851만925원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배당 중심의 환원 정책에 자본 효율성 제고 조치를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일홀딩스의 과제는 명확하다. 지난해 실적 둔화로 확인된 업황 부담을 줄이면서도 주주환원 기조를 무리 없이 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일시멘트 통합 효과, 건자재 계열사 간 역할 정비, 레저·상사·투자 부문의 안정적 운영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선언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한일홀딩스가 올해 이후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기 위해서는 배당의 지속성뿐 아니라 수익성 회복과 재무 안정성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주주환원과 사업 체질 개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지주회사로서의 기업가치도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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